[연설문] 우리의 600년 역사

이게 언제의 연설인지, 앞뒤에 어떤 연설이 이어졌었는지는 모르겠다.
또한 편집 역시 매우 감성적이고, 선동적이다.
거기에 음악까지 더해져서 효과는 만점! (잘 만들었다~)

어쨌든....이거저거 다 제외하고.....
나는 연설문에 나오는 역사인식에 동의한다.
실제 조선왕조 500년동안 그랬고, 근 100년의 역사도 그랬다.
개혁군주인 정조대왕 사후 100년만에 나라는 캐관광 후 떡실신을 했다.

역사에 대한 단죄도, 청산도 없이....
권력을 가진 자 앞에 바짝 엎드려 먹고 살기 바빴다.
부자가 존경을 못받는 이유다.

역사가 이러하다 보니 오로지 자기만 잘 사는게 지상 최대의 과제가 되었다.
모두 자신의 입신양명만을 위해서 산다.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도 없다.
나쁜 것인줄 알면서도, 불의인 것을 알면서도, 옳지 않은 것임을 알면서도...
스스로를 부정하지 못한다.
그걸 부정하면 나와 내 아버지와, 내 할아버지를 부정하는 것이므로.
그렇게 스스로 자기쇄뇌를 하면서 산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물결 치는데로, 바람부는데로 눈치보며 세상을 산다.
왜 그래야만 하는지에 대한 치열한 자기방어를 하면서 말이다.

나라가 바로 서려면 역사가 바로 서야 한다.
그리고 교육이 바로 서야 한다.

그런면에서 촛불여학생으로 대표되는 촛불집회 참가 학생들은 기특하다.
이제까지 한번도 가르치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알아낸거 보면......





조선 건국 이래로 600년 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한번도 권력을 바꿔보지 못했다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지라도
권력이 싫어하는 말을 했던 사람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서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들은
전부 죽임을 당했다.
그 자손들까지 멸문지화를 당했고, 폐가망신했고....

600년 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던,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척 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해야 했다.
눈감고 귀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나 먹고 살 수 있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제 어머니가 남겨주셨던 제 가훈은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다.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눈치보며 살어라."


80년대 시위하다 감옥간 우리의 정의롭고 혈기넘치는 우리 젊은 아이들에게
그 어머니들이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 역시

"야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 치기다. 고만둬라.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의 600년의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합니다.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한번쯤 쟁취하는 우리의 역사가
이루어져야만이 이제 비로소 우리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애기 할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2002년 노무현의 연설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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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크미 | 2008/06/05 10:40 | 끄적끄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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